롯데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돌입

입력 2017-01-20 16:43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돌입했습니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계열사 네 곳은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차원에서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입니다.

그 동안 롯데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중 가장 많은 순환출자고리가 있어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이들 계열사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주주와 구성원, 고객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같은 날 롯데쇼핑 주식 95만주에 대해 KEB하나은행과 신규 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신 회장이 주식담보로 확보한 1,000억원의 자금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