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새벽 '트럼프 시대'가 개막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라고 하면 보호무역이나 환율 전쟁 같은 강성 발언이 떠오르지만 정작 대통령 당선 이후 그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한창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어포스원 관련 비용이 통제불능 수준이다. 주문취소다"라는 트럼프의 트위터 발언.
이는 보잉 최고경영자가 "미국을 위해 능력을 계속 동원해 가능한 가격대를 맞추겠다"라는 발언을 이끌어 냅니다.
"팀 쿡은 미국을 무척 사랑하고 미국을 위해 기여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는 애플마저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빅터차 싱크
"트럼프 당선인은 인수위 기간 중에도 선거 기간 중에도 제조업이 다시 미국으로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고 피력한 바 있고, (트위터를 통해서 특정 기업을 타겟하는 것)"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오바마 정부도 하지 못한 애플의 미국 공장 이전 가능성은 트럼프 정부의 일자리 전쟁 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2500만개 일자리를 목표로 철저하게 기업들과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 출신들을 주요 경제관료에 선임하며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놨습니다.
기업들은 이런 트럼프의 실리주의 철학을 적극 받아들이며 미국 내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캐리어가 멕시코 공장 이전을 철회하고, GM이 10억달러를 투입해 공장을 확장하겠다는 등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내 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그룹이 미국내 31억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밝혔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미국에 생산 공장을 확충하거나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위협적인 발언과 협상을 통해 철저히 실리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유치 전략.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는 그의 바람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