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X들' 반기문 발언 논란에.. 우상호 "충격, 국민에 사과해야"

입력 2017-01-19 14:18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들을 향해 '나쁜 X들'이라고 발언해 논란에 오른 것에 대해 한 마디 던졌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전날(18일) 오후 대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청년회의소(JC) 소속 청년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기자가 거듭 자신의 위안부 발언을 문제 삼은 점을 지적했고, 이후 반 전 총장은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나쁜 X들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 사실이 보도된 직후 온라인상에는 '반기문 발언 논란'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고, 미숙한 민생 행보로 다양한 이슈에 시달린 반 전 총장은 이튿날 '발언 논란'으로 또다시 이슈에 올랐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기자들을 향해 '나쁜 X들'이라고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의 궁금증을 대신 물어준 기자들에게 욕했다는 건 정치지도자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국민에게 사과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이 반 전 총장을 유력 대선주자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 분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과거 발언의 진의는 무엇인지 묻는 것은 언론인의 당연한 의무"라며 "질문을 던졌다는 이유로 '나쁜X들'이라고 말한 건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 정치지도자, 특히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충분히 자신이 한 발언과 행동에 대해 소명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