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연대 여부 '주목'

입력 2017-01-19 13:37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을 시작으로 민생 행보에서 정치적 행보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해 귀국 인사를 한다.

반기문 전 총장은 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를 찾는 데 이어 20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특히 반기문-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치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일한 전직 대통령인데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또는 친이(친이명박)계 의원 중 일부가 반 전 총장의 캠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박진 전 의원 등이 현재 반기문 전 총장의 캠프에 속해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은 외곽에서 반 전 총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반기문 전 총장은 설 연휴까지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바닥 민심 청취에 집중할 계획이었지만, '컨벤션 효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릴레이 귀국 인사' 자리에서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도 환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