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반기문 퇴주잔 논란에 쓴소리 “정서적 교감 안 돼”

입력 2017-01-18 02:00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이 시장은 17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간담회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도전을) 해보면 잘 안 될 것이고, 안되면 살기 편한 외국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반 전 총장이 지금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면서 "자판기에 만 원짜리 두 장을 넣거나 제삿집에서 (퇴주잔을) 홀라당 먹고, 이게 장난 같지만 심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은) 정서적 교감이 안 돼 불편할 것"이라며 "이런 데에서 못산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아닌 척 포장하지만 반 전 총장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원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야권내 경쟁구도에 대해서는 "친문(친문재인) 대 반문(반문재인) 이라고 하지 말고, 문재인 대 이재명의 구도라고 해 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시장이 당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없다. 그렇게 정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야권 통합론에 대해서는 "통합과 연대,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를 하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야권 연합정부 수립을 위한 대체적 입장을 통일하고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공동경선에 대해서는 "하나의 수단으로 논의될 수 있지만, 실현가능성에는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통합은 대대적으로 배제 없이 해야 한다. '친문 빼고' 라는 조건을 달면 또 다른 분열이며 통합을 하지 말자는 소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