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창 기재부 차관보 "한중통화스와프 연장 안 될 가능성도"

입력 2017-01-17 17:03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논의를 먼저 나서서 요청하기 않겠다고 밝혔다.

송인창 기재부 차관보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 중단과 관련해 큰 영향은 없다"며 "일본이 논의의 장으로 나온다면 열어놓겠지만 먼저 요청은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기본적으로 정경 분리가 맞다고 생각해 일본 정부가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을 발표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접촉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만기인 한중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연장을 합의해 그대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송 차관보는 "정치적 상황이 있어서 불확실성을 없애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다"라면서 "무슨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송 차관보는 또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원화-위안화 교환으로 전체 스와프의 절반가량인 560억달러 규모"라며 "통화스와프라는 것은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데 사정이 안 좋을 때 한도가 줄게 되는 거니 한중 통화스와프는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송 차관보는 최근 정부가 발행에 성공한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 향후 한국기업들의 외채조달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만기 10년, 10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2.871%의 발행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