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 씨와 관련해 승마협회에 보복성 인사 개입을 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16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정씨가 2013년 4월 한국마사회컵 준우승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후 이같이 주장했다.
최씨는 '당시 대한승마협회 박원오 전무이사가 승마협회 관계자와 이들을 비호하는 문체부 공무원들이 문제이므로 이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가 승마협회 소속 심판들 때문에 우승을 못 했다고 생각해 그런 생각을 대통령이나 '문고리 3인방'에게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씨는 "그것에 대해 설명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최씨는 "걔(정씨)가 우승하고 안 하고는, 우승 개념이 아니라 1∼3등으로 점수가 매겨지는 것인데 (어떻게 우승에 관여를 하겠느냐)"면서 "그런 것에 관여한 적 없고, 언론의 압박 때문에 애가 완전히 잘못 나가 걔 인생이 저렇게 됐는데 그것이 억울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유진룡 문체부 장관이나 노태강 전 체육국장, 진재수 당시 체육정책과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권유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람들 이름도 모르고 그 사람들이 승마 담당인지도 모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