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로또' 판매 급증...3조5,500여억원 팔려

입력 2017-01-16 15:03


장기 불황에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해 로또판매가 급증했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로또복권 판매는 액수 기준 3조5,500여억원, 판매량 기준 35억5,000여게임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9%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판매액 기준으로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2003년 로또복권 판매액이 3조8,031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았지만, 로또가 한 게임당 1천원으로 내린 이후로 보면 작년 판매액이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이처럼 로또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100만명을 넘은 실업자 수 등 불경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복권은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다만 정부는 로또복권 판매 증가 요인을 '불황'이 아닌 로또 판매점 증가로 해석했다.

한편 기재부는 복권통합수탁사업자인 나눔로또로부터 받은 자료 중 오류 등을 정정하고 결산을 완료해 다음 달 정확한 통계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