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처럼?...문체부, 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추진

입력 2017-01-15 14:58


정부가 태권도 무술을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국립 태권도사관학교(무예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겨루기·대회 출전 중심의 태권도가 아닌 수련과 지식인 양성을 통해 무예로서의 본질·위상을 높이고,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서 파생된 태권도 콘텐츠를 활용해 사관학교를 중국 소림사에 버금가는 문화 콘텐츠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담겨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조만간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은 몇 가지 방안이 있지만, 문체부 산하 한국종합예술학교의 제7원 형태로 전북 무주에 있는 태권도원에 설립하는 방법이 우선 거론된다.

교육부 산하 국립대 형태는 절차가 복잡하고, 기존 태권도학과를 보유한 4년제 대학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한예종 7원으로 설립되면 기존에 있는 영상원, 연극원과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문체부는 보고 있다.

이를테면 방학 기간 학생들이 무주 태권도원을 찾아 단편영화를 만들어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태권도에서 파생된 스토리와 융합한 작품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태권도의 정신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설립한 무주 태권도원과 태권도사관학교에서 파생한 유무형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문체부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