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CEO들의 경영 철학과 사업내용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시간입니다.
오늘은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피씨엘의 김소연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피씨엘은 향후 세계 10위권 내 체외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각국의 혈액원은 환자에게 수혈하기 전에 헌혈된 혈액에서 에이즈, C형 간염, B형 간염 등과 같은 고위험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칩니다.
이때 각각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들을 통해 일일이 검사를 해야 하는데, 워낙 그 종류가 많다보니 검사 과정이 번거롭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씨엘의 Hi3 제품은 단 한번의 검사로 여러가지 질병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연 피씨엘 대표
“다중진단제품으로는 저희가 세계 최초로 임상 통과했고… 프랑스, 독일, 브라질을 수출 시작으로 2017년에는 중국, 러시아, 예멘, 인도네시아, 이란 등에 수출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올해 말에는 인플루엔자 감염진단 시약 Ai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연 피씨엘 대표
“POCT(신속진단) 제품은 현장에서 바로 진단할 수 있어서 많은 편의성을 제공해줍니다. 하지만 (검사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져서 많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점을 극복해서 인플루엔자 같은 독감진단에 (반응의) 민감도를 향상시켜서…“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여학생들과 처음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김소연 대표.
창업 초기 기술 개발과 회사 경영, 육아를 병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김 대표는 육아휴직, 자율출퇴근제 등 여성 직원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제도 도입에 유독 적극적입니다.
<인터뷰> 김소연 피씨엘 대표
“초반에는, 특히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제가 아이를 데리고 거의 실험실에 가고 그랬을 때 굉장히 어려웠던 경험이 있고…그 때 굉장히 어려웠던 경험들을 떠올려서 육아 휴직이나 자율출퇴근제 등을 도입해야겠다”
지난달 가족친화기업 인증까지 받은 피씨엘은 워킹맘들을 위한 사내 어린이집도 구상 중입니다.
<인터뷰> 김소연 피씨엘 대표
“어린이집이나 직장어린이집 제도부터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린이집이 동네마다 있다고 하지만 들어가려고 하면 엄청난 경쟁률…”
글로벌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는 피씨엘은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세계 10위권 내 체외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