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이번주 주당 194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뒤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외 투자은행들은 삼성전자 실적과 전혀 상관없는 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월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으로 하루 만에 8%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넉 달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1년 만에 40% 넘게 올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의 수사를 받고 귀가한 13일 하루 3%대 조정을 받았지만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이날 이 부회장보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반도체 투자 확대가 더 악재일 만큼 그룹 총수 리스크가 적다는 겁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40조원 안팎 실적이 가능하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를 감안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합니다.
<전화 녹취> 해외 투자은행업계 관계자
"(삼성전자는) 앞으로 자사주 매입이라던지 그런 부분에서 주주환원 정책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코멘트를 했었고…"
지난해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 확대를 예고한데다, 자사주 매입까지 진행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기업가치를 결정할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감안해 최소 35조원, 최대 51조원의 영업이익 전망이 나올만큼 낙관적입니다.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저점에서 50%, 올해 1분기에 20% 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도 추가적인 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프레이 OLED 시장에서 애플 신제품 판매가 늘고, 중국 기업에서도 수주를 받아 대형 악재만 없다면 30조 원 후반대 실적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달초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 발표한 뒤 해외 증권사들이 높여잡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고 250만원, 국내 증권사들도 200만원 중반까지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업황 호전, 원화 약세, 주주친화 정책 확대로 인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