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에서 혼자 생활하던 40대 여성이 욕실에서 혼자 출산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숨지고, 산모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13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께 부산 동래구의 한 여관 욕실에서 갓 태어난 영아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방안 침대에서는 산모 김모(42·여)씨가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하혈하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씨의 신고를 받은 119로부터 공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안의는 김씨가 혼자 욕실에서 분만을 시도하던 중 아기가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탯줄과 태반이 연결된 상태였고, 아기 몸에서 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13일 영아를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이 여관에서 혼자 장기 투숙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