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권력 의지’ 내비쳐

입력 2017-01-12 17:57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0년의 임기를 모두 마치고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입국장에 나와 취재진을 상대로 '귀국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은 “저는 한국 국민이 과거에 수많은 위기를 당하면서 국민 특유의 저력을 발휘하는 걸 지켜봤다”라며 “국민의 애국심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현재 상황은 비관적이지 않는다. 한국 국민은 잠시 서로 이견이 있고, 또 다투고 있지만 이런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 특유의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마치 아침 새벽의 태양이 어둠을 뚫고 솟아나듯 붉은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귀국 메시지를 통해 “용기를 잃지 말라. 용기를 갖자. 하나가 될 수 있다.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마지막에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한다”라며 “이러한 은혜를 국가의 발전 민족의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권력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