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패권과 기득권 ,더 이상 안된다”…‘대통합 메시지’ 발표

입력 2017-01-12 17:48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0년의 임기를 모두 마치고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입국장에 나와 취재진을 상대로 '귀국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은 “우리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터득했다”라며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하고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어 “지도자의 파탄도 손수 보고 느꼈다”며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보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ㅏ의 관계를 더욱 더 공고히 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특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1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이 조국 대한민국 모습을 보고 제 마음은 대단히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국제적 위상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누워 있는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는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조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있고 젊은이의 꿈은 꺾여 있다”라며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의 양극화, 지역 세대 간의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빨리 이뤄내야 한다. 패권과 기득권, 더 이상 안된다”라며 “새로운 민주국가를 만들기 위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