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비염 적신호, 성장장애 및 일상생활에 영향 줘

입력 2017-01-12 16:49


비염 종류 따라 치료법 달라, 만성비염은 수술과 주사 병행하면 도움

겨울철은 실내외 온도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더욱이 요즘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도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겨울철 관련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비염'이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비염은 급격한 온도차나 건조한 공기, 오염물질 등 작은 변화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염은 자칫 흔한 질환으로 간과하기 쉽지만 소아의 경우 비염으로 인해 소화기능이 떨어지거나 호흡기 통로가 막혀 영양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 구강호흡으로 인한 부정교합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역시 콧물과 코 막힘으로 인해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피로감에 시달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겪게 될 수 있다.

비염은 보통 한 가지 단일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염에도 종류가 있다. 교대역 바른이비인후과 최지연 원장은 "비염은 급성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비염, 감염성 비염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면서, "일반적으로 겨울철 코감기로 불리는 급성비염은 휴식과 보온, 수분공급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코 막힘과 콧물, 재채기 등 증상이 낫지 않고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급성비염 외에도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내부 비강 점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침투해 발생한다. 가족 중 비염 환자가 있다면 발병할 확률이 높고, 꽃가루와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만성비염은 코 양쪽이 모두 막히고 증상이 일년 내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콧속이 마르는 위축성 비염, 호르몬성 비염 등 종류가 다양하다.

따라서 비염 치료는 증상과 원인을 분석한 후 치료해야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난치성 비염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최근 주목 받는 비염 수술법으로는 트리플 비염 수술을 들 수 있는데, 5분 이내에 고주파 및 레이저, 하기갑개 수술을 동시에 시행해 코 막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비염 주사, 면역치료를 동반하면 만성비염으로 인해 고통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인 원인되는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평소에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관리를 꾸준히 해서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증상인 만큼 생활공간을 청결하게 해야 하며, 호흡기 질환의 경우 금연과 금주를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