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은행 가계대출 3.5조원↑…증가세 둔화

입력 2017-01-12 12:01
수정 2017-01-12 13:08


정부 정책과 대출금리 상승 등이 영향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2월 2조9,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며 12월 기준으로도 2013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달 대출 선수요 영향과 주택거래량 감소,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증가 규모가 예년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달만해도 은행 가계대출이 역대 두번째 증가폭인 8조8,000억원 기록해 우려를 키웠지만 보금자리론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 감소가 12월부터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월 1만1,000호에서 12월 9,000호로 줄었습니다.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도 연말 상여금의 대출 상환 효과로 12월 2,000억원 감소했습니다.

한편 은행 기업대출은 12월 15조원이 줄어 한국은행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월 단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상 기업들의 부채비율 관리에 따른 일시상환 영향으로 12월에는 대출이 줄고 1월에 다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5년 12월에도 은행 기업대출은 9조9,000억원이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