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서청원 의원 명예로운 퇴진” 인명진 위원장에 요구

입력 2017-01-11 18:38


새누리당이 인명진 비상대책위 체제를 완료하자마자 11일 대토론회를 열어 당 쇄신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사무처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였다.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 속에 비대위 구성을 위한 상임전국위가 한 차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지도부에 힘을 싣기 위한 성격도 깔렸다.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은 싸우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내에는 싸우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게 많다"면서 "저희가 힘을 보탤 테니 싸워달라"고 말했다.

김문수 비대위원은 "대한민국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보트를 타고 도망가지 않겠다"면서 "새누리당이 북핵을 막고, 미래에 찬란한 자유통일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저는 죽어서도 여기서 죽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장에는 '나부터 처절하게 반성하겠습니다', '무한한 책임으로 다시 뛰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붙었다.

참석자들은 '반성 릴레이' 시간도 갖고 집권 여당의 위기를 부른 책임에 대한 '고해 성사'도 내놨다.

홍문종 의원은 "이 모든 사태에 저도 당의 한 일원으로 잘못했고, 용서하시기 바랍니다"라면서 "당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홍 의원은 서청원 의원에 대해서는 "가겠다고 하는데 꽃가마 태워 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분 생각하기에 아니라고 하는데 왜 자꾸 다른 방법으로 가게 하느냐"면서 '명예로운 퇴진'이 되도록 인 비대위원장에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