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내일 피의자 소환
삼성 경영차질 우려 '초비상'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이 내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있어 삼성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내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특검은 지난해 국민연금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청와대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에 유리하도록 입김을 넣고,
삼성은 그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 금전적인 지원을 했는지, 수사 중입니다.
특검은 삼성의 지원 과정에 이 부회장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특히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사법 처리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앞서 조사를 받은 삼성그룹 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의 사법처리 여부도 함께 결정될 전망입니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이 부회장과 삼성의 주요 수뇌부가 함께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이에 따라 삼성에는 긴장감 속에 하루 종일 무거운 침묵이 흘렸습니다.
오늘 오전 삼성 사장단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난 계열사 사장들은 이 부회장의 소환과 관련한 어떤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닫은 채 회의장으로 서둘러 들어갔습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올해 경영계획도 제대로 확정하지 못한 삼성은 이 부회장의 소환 조사로 경영 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각종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