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마지막 청문회까지 진행됐지만 국정 농단 의혹은 국민의 기대만큼 명확히 풀리지 않고 있다.
MBC <PD수첩>은 ‘세월호 7시간’과 ‘비선의료’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영재 원장과 부인 박채윤 대표를 15시간 동안 단독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김영재 원장은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당일을 포함해 한 번도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당일 이외에도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적은 없고, 단지 대통령을 만나 피부 관리를 포함해 각종 의료 관련 상담만 했다”고 말했다.
2013년 이병석 전 주치의가 선배의 부인이라고 소개한 최순실(당시 가칭 최보정) 씨는 ‘영스 리프트’를 알고 있었고 이 실로 시술해 달라고 김영재 원장에게 요구했다. 김 원장은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아 불법 시술로 문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거절했다. 이후에도 이병석 전 주치의와 정기양 전 자문의는 김영재 원장 측에 수시로 연락해 이 실을 달라고 요구했다. 대체 이들은 왜 이 실을 원했고, 어디에 사용하려 했던 것일까?
제작진은 성형외과 전문의 6명을 통해 김영재 원장의 주장과 미용시술 가능성에 대해 검토했다. ‘김영재 실’이 성형외과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굵은 실이며 세월호 당일 전후 대통령의 사진에 나타난 흔적은 ‘김영재 실’을 사용한 리프팅 시술로 보기 어렵다는 소견이었다.
김영재 원장에게 청와대로부터 처음 연락이 온 것은 2014년 2월. 처음 대통령을 만났을 때 대통령이 ‘김영재 실’의 존재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고 창조경제의 사례가 될 수 있다며 먼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후 김영재 원장 측 사업에 각종 특혜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시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은 직접 나서서 김영재 리프팅 실의 중동 진출을 챙겼다.
<PD수첩>에서는 김영재 원장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비선의료의 실체, 대통령 미용시술에 대한 새로운 의혹, 그리고 특정인에게 집중된 의료사업 특혜과정에서 나타난 박근혜 정부의 민낯을 공개한다.
<PD수첩> ‘최초증언! '김영재 실'의 비밀’ 편은 1월 10일(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