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대표팀 케이로스 감독. (사진=YTN뉴스 캡처)
이란축구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64, 모잠비크) 감독이 또 사직서를 던졌다.
이란축구협회 아미르 아베디니 이사는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케이로스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클럽팀들과의 대표팀 선수차출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협회는 케이로스의 사퇴 의사를 보류한 채 내부 토론 중이다.
케이로스 감독의 사표 남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이란협회의 지원 부족에 항의하며 사직서 시위를 한 바 있다. 당시 이란협회는 케이로스를 달래며 간신히 붙잡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에도 케이로스의 바지단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란대표팀은 3월 재개되는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클럽팀들에 선수차출 협조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페르세폴리스 클럽의 이바코비치 감독이 불응하면서 불협화음이 빚어지고 있다. 이란 프로축구는 현재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선두권 다툼이 치열하다. 우승을 바라보는 페르세폴리스는 선수 한 명이 아쉽다. 이란협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케이로스가 사퇴할지, 이바코비치가 한 발 물러설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