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마침내 특검 출석 ‘입’ 연다...육영재단 ‘비리’ 언급하나

입력 2017-01-09 17:15


신동욱 특검 출석 소식이 화제다.

신동욱 특검 출석이 이처럼 주요 포털 핫이슈인 까닭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박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49) 공화당 총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기 때문.

신동욱 씨는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이다.

특검팀은 신 총재를 상대로 육영재단의 재산 형성 과정에 관해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동욱씨 관련해서 여러가지 얘기가 있는 것 같다"면서 "신씨가 오늘 다른 부분을 진술할 수 있지만 현재 특검에서 확인하려는 부분은 육영재단 재산 형성 관련 의혹에 한정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2007년 벌어진 육영재단 폭력사태 등 분쟁 과정에 최순실, 정윤회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육영재단 폭력사태는 근령 씨와 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이 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생겼을 때 조직폭력배 등이 대거 동원된 사건이다.

특검은 신 총재를 상대로 육영재단 운영 문제와 재산 관계, 과거 폭력사태 등 여러 의혹의 사실관계와 관련 정보를 파악해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참고할 내용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신씨는 이날 오후 특검에 출석하면서 최씨 등의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황 증거는 없지만, 복수의 증언자로부터 (최씨·정씨가) 현장에 왔다는 얘기와 정윤회씨가 식사를 샀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전반적인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특검보는 "생각보다 상당히 양이 많다. 어느 정도 부분은 진행되고 있고 인력이 필요하면 보강해서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원에서 일부 자료를 받았다"면서 다만 "자료 확인 후 소기의 성과가 나오면 일률적으로 알려드리겠다. 현재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최씨 관련자 약 40명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금감원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신씨는 최씨의 재산 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모른다면서 "특검 측의 질문에만 대답하고, 특검에서 원하고 요구하는 것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