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2만시대③] 트럼프發 빅 서프라이즈…“다우 더 오른다”

입력 2017-01-26 09:11
수정 2017-01-26 10:19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부양책과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인데요.

미국 증시가 올해 가장 활황세를 보이며 전 세계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증시에 단비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인터뷰> 데이브 매니/ 딕 디지털(Deke Digital) 대표

"이번 상승은 경제 펀더멘털 보다 개선된 비즈니스 환경에 따른 것입니다. 이건 기업 실적과 기업 주가 상승에 좋은 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후보 시절보다 국민 경제가 나아진다고 느끼게 만들고 있습니다.“

AB자산운용은 트럼프 당선인이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금 인하, 기업이익의 자국(미국) 송금, 재정적 경기부양 정책 등이 미국 증시에 호재라고 진단했습니다.

피델리티 또한 미국 기업의 영업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년 전보다 각각 11.2%, 16.2%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자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에도 속도가 붙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지난 두 달간(11월 8일∼1월 4일) 신흥국 주식펀드와 채권펀드에서는 총 277억 달러, 우리 돈으로 33조원 이상이 순유출됐습니다.

빠진 돈은 대부분 선진국(633억 6000만 달러), 특히 미국 주식(569억 3700만 달러)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을 향한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 들어 6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520만 달러, 우리돈으로 628억 원에 달합니다.

자금 유출이 이어지던 북미 펀드의 투자금도 지난해 11월부터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현재(1월6일 기준) 5955억 달러가 들어왔습니다.

다만 최근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식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진 측면이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더불어 트럼프 당선자의 경기부양 정책이 실현되지 못하거나 보호무역주의 역풍을 맞아 증시가 언제든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트럼프發 빅 서프라이즈'로 불리는 다우 2만 시대.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미국 증시의 신기록 행진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