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4분기 깜짝실적이 발표된 이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새정부 출범이후 정책 변수와 기관 수급 등 변수도 남아 있는데요.
연초이후 우리증시의 전망을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시가총액 1위기업인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에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총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겁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이후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하면서 반도체 주에 대한 기대감은 한 껏 고조되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수출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쪽 업황이 좋다는 것 하고, 4분기 환율이 오른 것이 영향 준 것, 최근에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이것이 제품 가격에 연동되면서 실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를 필두로한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박스권을 뚫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달러 가치 상승으로 전반적인 국내증시의 수급여건은 여전히 좋지 못한데다, 실적발표 이후 환매 압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가 시장을 끌고가는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 하나 때문에 박스권을 뚫고가기는 어렵다고 봐야합니다."
실제로 올 들어 9일 현재까지 기관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1조원 넘게 팔자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세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국 차기 대통령 취임 전까지 증시가 조정 양상으로 전망되는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오는 20일로 트럼프 취임 후 경제정책 구체화 과정을 거치는 2분기까지 미국 증시의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적 개선으로 촉발된 상승 기대감이 박스권 돌파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환율 등 대외변수에다 기관 등 주요 수급여건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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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