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 개월 수에 따른 치아 관리법
- 무불소 치약과 저불소 치약 사용시기
보건복지부(이하 보건부)가 ‘2015년 아동 구강건강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만 5세 영유아의 젖니 우식(충치) 경험자율은 64.4%로 2010년 61.5%보다 2.9%포인트 늘었다. 반면 만 12세 중 영구치가 썩은 경험이 있는 아동은 54.6%로 5년전 60.5%보다 5.9%로 감소했다.
영유아 충치 경험이 높은 이유는 유치(젖니)에 충치가 발생하면 영구치로 대체될 수 있다고 인식해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고, 올바른 치아 관리법에 대한 정보 부족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들 성장에 맞춰 치약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작정 불소가 없는 무불소 치약을 사용하면 오히려 충치를 유발 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美 치과협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치과 의사들도 아이들 개월 수에 맞는 치약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생후 6~20개월까지는 무불소 치약을, 20개월 이후에는 500ppm 정도의 저불소 치약을 적은 양으로 시작해서 점점 치약의 양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유치를 관리한다. 이처럼 부모들은 연령에 따른 유치 관리법을 알아 두는 것이 아이들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생후 1~12개월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3세가 되면 20개의 유치가 모두 자란다, 이 시기에 우유병을 장시간 물고 있는 것과 밤중 수유는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치아가 나기 전에는 젖은 거즈로 잇몸을 가볍게 닦아주고, 치아가 난 후에는 실리콘 핑거 칫솔이나 작고 부드러운 유아용 칫솔에 무불소 치약을 살짝 묻힌 후 닦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생후 12~20개월
생후 12~20개월가지 아이 치아는 위아래 어금니를 뺀 총 16개의 유치가 나온다. 이 시기에 치아가 우유병으로 인해 충치가 발생하면 아이의 잇몸 부위가 노랗게 변색되기 시작해 위쪽 앞니와 아래쪽 어금니가 급속하게 썩는다. 따라서 우유병이나 모유 수유는 끊는 것이 충치 예방에 좋다. 하루에 세 번 이상 유아용 무불소 치약을 쌀 한 톨 크기로 묻혀 아랫니, 윗니, 어금니, 순으로 5회씩 닦아주고, 이가 나지 않는 부분은 거즈로 부드럽게 닦아 주도록 한다. 엄마 아빠가 칫솔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따라 할 수 있게 유도하면서 아이 혼자서 양치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생후 20~30개월
위아래 4개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면서 20개의 유치가 모두 나온다. 본격적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어금니를 많이 사용하는데 어금니는 홈이 많아 깨끗하게 칫솔질 하기 힘들어 충치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쌀알 두 알 정도 크기로 무불소 치약을 묻혀 윗니는 아래로, 아랫니는 위로 쓸어 올리듯 꼼꼼히 5회정도 닦아준다. 특히 어금니는 바깥쪽과 안쪽을 골고루 닦아준다. 아이가 혼자 양치물을 뱉을 수 있다면 불소 농도가 500ppm 정도의 저불소 치약을 쓰는 것도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
30개월 이후
아이 스스로 이를 닦고 양칫물을 뱉을 수 있는 시기이며, 이때는 무불소 치약보다 500ppm 정도의 저불소 치약을 완두콩 크기만큼 묻혀 하루 세 번 이상 닦아주는 것이 좋다. 불소라고 불리는 플루오린 성분이 충치 예방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저불소 치약은 아들한테 자극적이지 않는 달콤한 향 혹은 무향의 제품을 선택한다. 더불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제거를 위해 유아용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치아 관리는 무척 중요하다. 젖니의 상태가 영구치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올바른 치아 관리법과 영유아 및 어린이 치약 사용시기를 익혀 두는 것이 충치로 하여금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는 밑 거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