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4.22% 상승…10년새 두번째 높아

입력 2017-01-04 11:38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최근 10년새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6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상승률 5.56%보다 1.34%포인트 낮아졌으나 2007년 이후에는 2015년 5.56% 상승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전국 1.50%, 수도권 2.89%, 지방 5개광역시 0.65%, 기타지방 -0.67%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5.90%, 송파구 5.69%, 서초구 5.56%, 강남구 5.29%, 양천구 5.05% 등이 5%를 초과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방에서는 제주/서귀포 지역이 2015년 7.88% 상승에 이어 올해 10.18%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구 7.13%, 부산 수영구 5.04% 등도 많이 올랐습니다.

수도권의 시/군/구 단위로는 과천 5.22%, 파주 3.77%, 의왕 3.66%, 광명 3.59% 순으로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서울의 단독과 연립 매매가격은 각각 1.31%, 1.34%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3.09% 올랐습니다.

이는 2015년 상승률 9.57%보다 6.48%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86%, 지방 5개광역시 0.94%, 기타지방 0.24% 등 전세가격 역시 서울과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마포구 6.67%, 서대문구 5.94%, 제주/서귀포 5.97%, 부산 해운대구 5.07%, 파주 4.98% 순으로 높았습니다.

서울의 단독과 연립 전세가격은 각각 1.57%, 1.90%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73.2%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5.4%로 9월 75.4%이후 4개월째 보합세입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관련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와 겨울철 비수기, 전문가들의 부동산시장 하향전망 여론 등이 형성되면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