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막무가내 토론? "녹화·편집의 수혜자" 싸늘

입력 2017-01-03 07:34
수정 2017-01-03 07:38


'썰전'에서 사이다 입담을 과시해온 전원책 변호사가 토론 방송에선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는 막무가내 태도로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사며 '녹화편집의 수혜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신년특집 토론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에서는 전원책 변호사, 보수신당 유승민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작가를 초대해 토론을 나눴다.

이날 전원책 변호사는 대뜸 이 시장에게 "물어볼 게 있다. 작년 말 국가부채가 몇 조인지 아나"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작년말 기준으로 160조였다"고 답하자 전원책은 "중앙정부 부채를 말한다. 590조 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 변호사는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수당. 중앙정부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국가 부채가 올해가 650조다. 이런데 어떻게 작은 인구 100만 성남시에서 시행한 정책으로 중앙정부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느냐. 그러니 중앙정부와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원책 변호사는 이 시장이 법인세 실효세율을 말하자 "그런 식으로 이상한 수치를 말하면 곤란하다"며 "왜 거짓 정보를 얘기하나"고 지적했다.

반면 이 시장은 "저도 공인이다.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다. 올바른 정보가 맞다"고 침착한 대응으로 토론해 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전 변호사는 시종일관 상대의 말을 끊으며 목소리를 높였고,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에게는 "좌파적 사고에 젖어있는 것 같다"는 발언도 서슴없이 던져 좌중을 당혹케 했다.

전 변호사는 유 작가와 함께 JTBC '썰전'에 출연하며 자칭 합리적인 보수를 지향하는 모습을 비춰왔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실망스러운 토론 자세로 네티즌들은 전 변호사의 그동안의 사이다 입담이 모두 녹화, 편집의 수혜를 입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