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세먼지 나쁨 이유는 중국 스모그가 한반도를 '강타'했기 때문. 새해 벽두부터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해인 정유년(丁酉年) 벽두부터 중국발 스모그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2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시도별 미세먼지(PM10) 최고값을 보면 경기가 197㎍/㎥으로 가장 높고 서울 180㎍/㎥, 인천 179㎍/㎥, 전북 168㎍/㎥, 경북 166㎍/㎥, 충북 163㎍/㎥ 등이다.
제주도(52㎍/㎥)를 제외한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81∼150㎍/㎥) 수준을 넘어서 '매우나쁨'(151㎍/㎥ 이상)을 나타낼 정도로 연초부터 한반도 대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과 인천 동남부권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효된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북부권에는 초미세먼지(PM 2.5)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25개 구의 초미세먼지 시간평균농도가 107㎍/㎥에 이르면서 주의보가 올해 처음으로 발령됐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고양, 김포,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 등 8개 시·군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역시 경기도에 내려진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다.
북부권역의 초미세먼지 1시간 평균농도는 99㎍/㎥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90㎍/㎥ 이상일 때 발효된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새해 첫 날인 전날에도 미세먼지가 전국 상당수 지역을 공습해 하늘을 뿌옇게 하기도 했다.
다만 3일에는 미세먼지농도가 전국적으로 2일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권역이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 권역에서 오전까지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나라 대기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발생한 강력한 스모그가 겨울철 계절풍인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사계절 가운데 한반도의 미세먼지 상황이 가장 좋지 않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을 하기 때문에 중국과 우리나라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특성상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면서 미세먼지를 정체시키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
따뜻한 봄이 와도 우리나라는 미세먼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이동성 저기압과 중국과 몽고의 건조한 지표면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립환경원 관계자는 "겨울이 되면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난방을 해야 하는 데다 북서풍이 부는 계절적 특성 탓에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을 수 밖에 없게 된다"며 "이런 한반도의 좋지 않은 대기상황은 봄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