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체포 JTBC 이가혁 기자가 일등공신…오늘 ‘뉴스룸’서 취재과정 공개

입력 2017-01-02 12:40
수정 2017-01-02 13:03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유럽에서 행방이 묘연했던 최씨 딸 정유라(20)씨가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2일(한국시간) 전격 체포됐다.

특검과 경찰청에 따르면 정유라 씨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다.

덴마크 경찰은 현지 제보를 바탕으로 올보르시의 한 주택에서 정씨 등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오늘 등 일부매체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에 정유라 소재지를 신고한 제보자는 JTBC 이가혁 기자로 알려졌다. JTBC는 2일 저녁 '뉴스룸' 방송에서 정유라 체포과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보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 측은 외교부, 법무부 등 당국과 협의해 정유라 신병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한 데 이어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하는 등 귀국 압박 조치를 총동원했다.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정유라 씨는 현지에서 조사를 받고 강제 추방 등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에 따르면 덴마크 현지 경찰은 불법체류로 체포한 피의자를 최장 72시간까지 구금할 수 있다.

적색수배가 발령되면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될 수 있지만, 정씨에 대한 적색수배는 아직 발령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정씨의 국내 송환까지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은 "법무부 국제형사과가 특별검사팀과 조율해 정씨의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할 것"이라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망으로 하는 것이 가장 빠르니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