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朴영신' 촛불집회..2016년 마지막 축제처럼 장식

입력 2017-01-01 10:24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올해 마지막 주말 촛불집회가 31일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 10차 범국민행동'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만든 촛불집회의 흐름을 다시 한 번 공유하고, 내년에도 박 대통령 퇴진과 조기 탄핵, 한국사회 적폐 청산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추운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오후 10시30분 기준 연인원(누적인원) 100만명이 광화문 광장 등 세종로 일대를 메웠다. 경찰은 오후 9시45분께 일시점 최다 운집인원을 약 6만5천명으로 추산했다.

퇴진행동은 1차 주말 집회가 열린 10월29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적으로 누적 참가자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단일 의제로 1천만명이 집결한 역사상 첫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이후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국무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앞 100m까지 행진했다. 박 대통령 체포와 공범자 처벌, 적폐 청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퇴, 헌재의 신속한 탄핵심판 인용을 촉구하는 함성과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보신각으로 집결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합류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대거 보신각 로터리로 몰려 구호를 외치자 마치 광화문 광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