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황영기 "금융투자업계, 새 사업모델 찾아 혁신 이뤄야"

입력 2017-01-01 13:21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2017년 신년사를 통해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투자의 시대'를 맞아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영기 회장은 "규제개혁으로 많은 영업장벽과 낡은 관행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면서도 "국제 수준에 맞는 규제 환경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더불어 협회, 업계가 원칙 중심의 규제정립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2016년 브렉시트,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국내 정국 혼란 등으로 유례없는 시기를 겪었습니다.

국내 경제분야에서 해운업과 조선업의 구조조정, 가계부채 증가, 양극화에도 코스피지수는 2천선을 유지하며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정부와 함께 금융개혁에 나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를 국내에 도입하고, 해외투자활성화를 위한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정부가 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 중소기업 특화증권사 제도를 도입해 성장단계에 맞춘 IB서비스 기반을 마련했고,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의 규제가 풀리고 펀드과세 제도가 개편됐습니다.

황영기 회장은 "초대형투자은행, 중기특화증권사 제도를 통해 증권산업의 경쟁기반은 어느정도 마련됐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구조적인 문제보다 어느 플레이어가 야성과 돌파력에서 앞서 나가느냐하는 경쟁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황 회장은 "자산운용산업은 지난해 양적 성장에 비해 수익률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파생상품은 많은 규제로 위축을 거듭해 한때 세계 최대 규모 거래량을 되찾아야하는 과제를 안고있습니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 산업은 개인과 기관의 자산관리자, 성장산업과 벤처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해야한다"며 전문성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영기 회장은 국내 연기금 운용자산 규모가 2030년 약 3,500조원까지 늘고, 향후 해외투자 성장여력이 매우 크다면서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 회장은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는 뜻의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에 비유해 "국내외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극복해나갈 것"이라며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