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 두고 본다면 최근 산유국 감산 합의 효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5%, 브렌트유는 52%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센트(0.1%) 하락한 배럴당 53.72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센트(0.18%) 내린 배럴당 56.7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올해 상승폭은 유가 랠리가 펼쳐졌던 2009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해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78%, 71%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하루 180만 배럴 감축 합의로 껑충 뛰었던 유가는 12월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감산 시행은 새해 1월부터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감산이 이행되면 유가가 내년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 수는 다소 증가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채굴장비 수가 2개 증가해 525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9주 연속 증가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536개였다.
이 같은 통계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주 61만4천 배럴 늘었다는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이어 다시 유가를 끌어내렸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