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는 방송인 유재석(44)이 2016 MBC 연예대상을 받았다.
유재석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김구라와 김성주, 정준하를 누르고 올해 최고의 MBC 예능인이 됐다.
KBS, SBS 연예대상을 김종민과 신동엽에게 넘겨준 유재석은 MBC 연예대상 수상으로 무관을 피했다. 유재석의 연예대상 수상은 지상파 3사를 합해 13번째다.
이날 유재석은 수상 소감에서 "상을 받으면 받을수록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면서 "김구라, 김성주, 정준하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형돈이 올해 '무한도전'에서 아쉽게 하차했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형돈을 비롯해 (앞서 하차한) 노홍철과 길 모두 시청자들이 허락할 때 다같이 '무한도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우수상은 '무한도전' 정준하, 나 혼자 산다'와 '우리 결혼했어요' 이국주(버라이어티), '일밤-복면가왕' 김성주(뮤직·토크쇼)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일밤-복면가왕' 유영석과 솔비(뮤직·토크쇼), '일밤-진짜 사나이' 허경환, '나 혼자 산다' 박나래(버라이어티)가 받았다.
연출자들이 뽑은 PD상은 '라디오스타' '일밤-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김구라가 수상했다.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이었다. '무한도전'은 3년 내리 올해의 예능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8월 세상을 뜬 '한국의 찰리 채플린' 코미디언 구봉서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정준하와 유재석, 김구라, 김성주 등 네 명의 대상 후보는 이날 시청자에게 특별 공연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