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김성태 의원(국조특위 위원장)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에 대한 이른바 ‘구치소 청문회’와 관련, “만약 ‘당신이 죽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에서 살아날 수 있다면’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아주 냉소적이었다”라며 “‘내가 왜 (박 대통령 대신) 죽어?’ 이러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밤 방송된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에 출연, “기존의 밀월 관계에 금이 간 것인지 애초에 상하 관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박 대통령을 위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반면 “최순실은 그러나 손자와 딸 이야기 때는 눈물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마스크를 쓰고 나온 최순실 씨는 그동안 자신을 겨냥한 의혹에 대해 대부분 침묵이나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재산 독일 은닉 의혹이나 딸 정유라 씨의 대입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서는 "관련된 질문을 하지 말라"며 신경질적인 반응도 내놨다. 또 딸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쏟다가 마스크로 이를 닦아내는 모습도 보였다.
최순실 씨는 "종신형도 각오하고 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내비치려 했지만, 위원들은 "뉘우치고 참회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모르쇠와 변명으로 일관했다"면서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