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그룹의 금융 자회사가 주차비 결제 회사 페이바이폰(PayByPhone)을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0년 설립된 페이바이폰은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가 있다. 모바일 앱이나 전화 통화, 문자로 주차비를 낼 수 있게 해준다. 파리, 보스턴, 런던,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지에서 26만대 주차 공간의 요금을 처리한다.
폴크스바겐의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WSJ은 이번 계약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작사 가운데 하나인 폴크스바겐이 주차장 사업에 진출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른바 '모빌리티'(mobility)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투자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베를린에서 차량호출과 기타 모빌리티 서비스 부문인 모이아(Moia)를 출범시켰다. 또 올해 앞서 이스라엘의 차량호출 업체 게트(Gett)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페이바이폰의 쿠시 파리크 최고경영자는 이날 인터뷰에서 "차량의 커넥티드 서비스가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폴크스바겐이 이번 인수로 운전자들에게 물건을 더 편히 사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차비 모바일 결제가 다른 결제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