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블랙리스트 오히려 정상인 세상"

입력 2016-12-28 19:45


'JTBC 뉴스룸'이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 시청률은 9.738다.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종편 역대 최고 시청률인 10.960에 비해선 1.222P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상파를 위협하는 종편 최고 시청률로 눈길을 끈다.

이날 'JTBC 뉴스룸'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독대하는 자리에서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 설립을 위해 각각 30억 원씩 모두 60억 원을 내라고 요구한 정황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에 적혀있음을 포착해 단독 보도했다. 이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두 재단 출연금을 냈다는 대통령 주장과 배치돼 파장이 예상된다.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에 이어 안종범 전 수석까지 대통령이 퇴임 후 재단 이사장으로 올 계획이었으며 재단의 재산 운영방식도 대통령이 직접 결정했다고 진술하며 폭로를 뒷받침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일이나 전날 대통령이 피부 미용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멍자국에 이어 주사바늘 자국이 포착된 사진을 게재했다.

이밖에도 손석희 앵커는 앵커 브리핑을 통해 '블랙스완'의 유래를 설명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무려 9473명에 이른다는 검은 색의 문화예술인들, 그들은 예외적이고 충격적이며 바람직하지 않은 존재들인가. 그러나 그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며 '내 이름이 없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 '내 이름은 왜 없나, 의문의 1패' 등의 반응을 소개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를 두고 "17세기 백조는 하얗다는 명제에 이어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구한다던 박근혜 정부에선 블랙리스트는 위험한 존재들이라는 또 다른 명제가 무너져 내렸다. 그렇다면 세상을 온통 검은빛으로 덧칠해 검은빛이 되레 정상인 세상을 만들어놓은 이들은 누구였을까"라며 "지금의 세상은 과연 누가 블랙스완, 즉 예외적, 충격적, 혹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군상들인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