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이슈분석은 2016년 증시를 정리하고, 2017년 증시를 전망하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증권팀 권영훈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올해도 코스피가 박스권 탈출에 실패했는데요. 그 원인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결론적으로 증시를 짓누르는 대형 악재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터졌기 때문인데요.
올해 코스피는 1900선에서 시작해 6월까지 상승흐름을 보이다가 브렉시트, 즉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급락했습니다.
다행히도 7월 들어 선진국 자금이 신흥국으로 몰리면서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했고 9월까지 줄곧 상승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하락반전한 뒤 11월 초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또 한번 급락을 겪기도 했습니다.
12월 미국 금리인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결국 올해도 코스피는 2100선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코스피의 올해 수익률은 3.79%로 해외 주요국 17개 나라 가운데 11위를 차지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 등보다 크게 뒤쳐졌지만 일본(2.07%)과 중국(-11.21%)보다는 앞섰습니다.
그런데 월간 수익률 변동성을 보면 1.87로 17개 나라 중 가장 낮았습니다.
한마디로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활력을 잃은 건데 거래규모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20% 내외 급감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했는데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떤 이벤트가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줄 지 신용훈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신용훈 리포트)
<앵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독주가 눈에 띈 한 해였는데요. 업종이나 종목별 특징도 살펴보죠.
<기자>
앞서 설명한대로 대내외 악재가 터져 나오면서 증시는 대형주 장세를 보였는데요.
업종지수를 보면 대형주는 6% 넘게 올랐지만 중.소형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중 183만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34.72%)이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조치 등으로 음식료 업종(-27.32%)이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성지건설(335.8%)이 가장 많이 올랐고, 한진해운(-90.9%)이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하락률 상위 대부분은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해운 관련 종목들입니다.
코스닥의 경우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에스와이패널이 가장 많이 올랐고, 코데즈컴바인이 하락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증시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으로 한미약품 사태를 꼽을 수 있는데요.
늑장공시, 공매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은 내년도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 지가 관심일텐데요. 박스권 탈출이 가능할까요?
<기자>
내년에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만 합니다.
그런데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할 경우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 우리 기업들에겐 부정적인게 사실입니다.
또, 내년에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우리 증시가 박스권 탈출이 가능할 지 박승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승원 리포트)
올 한해 펀드 시장은 사모펀드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년 펀드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 지 김종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김종학 리포트)
<앵커>
내년에 국내외 정치적 이슈가 많은데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이 바람직할까요?
<기자>
국내의 경우 대통령 탄핵 가결로 조기대선을 앞두고 있고 내년에 대선을 치르는 유럽국가들이 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는데다 미국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이 부분도 잘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흐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타이밍을 잘 잡는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창목 /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달러화 추이를 보면서 타이밍을 잡아라. 또 하나는 내년도 연간으로 보면 과거에도 보면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있을 때는 대형주가 많이 움직인다. 그래서 대형주 위주로 많이 봐라. 다만, 1분기까지 대형주들이 조정을 받는 시기엔 코스닥이나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지는 흐름으로 보면 좋다. 국내 주식 뿐 아니라 달러화 강세가 조금 누그러질 때는 신흥국 주식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국가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좋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 투자의 기본은 종목을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한다는 겁니다. 투기적 뇌동매매는 금물이란 얘기인데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투자자들이라면 대내외 충격에 큰 영향이 없는 기업. 바로 실적이 뒷받침된 종목을 고르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올해 증시를 정리하고, 내년 증시까지 미리 살펴봤습니다. 권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