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도 우리증시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굵직한 변수들로 증시 상승탄력도 제한됐는데요.
올해 어떤 이슈들이 있었고 내년에는 또 어떤 이벤트 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신용훈 기자가 정리해 봅니다.
<기자>
올 한해 국내 증시는 여느 때보다 큰 후폭풍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새해 시작을 알리는 1월 4일, 중국 상하이 증시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됩니다.
상하이 증시는 한 달동안 43%나 급락했고,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감에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와 유가도 동반 폭락합니다.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부랴부랴 부양책에 나서게 되는데요.
1월 29일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데 이어, 두 달뒤 유럽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합니다.
문제는 이 같은 마이너스 금리가 각국의 통화 강세를 촉발하고 경기부양보다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주요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2월 12일 연저점인 1,835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유가가 반등하면서 2천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또 다른 대외 변수에 또 한 번 휘청였습니다.
여기에 9월 들어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가, 10월에는 최순실 게이트로 홍역을 치르게 됩니다.
또, 11월에는 트럼프의 당선, 12월에는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라는 정치적인 변수에 휩싸이면서 등락을 거듭하게 됩니다.
경제적 불확실성에 정치적 불안 요소가 더해지면서 우리 증시는 안갯속에 갇여 있는 셈인데요.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떤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먼저 국내에선 대통령 탄핵 절차가 꼽히고 있습니다.
헌재 결정이 빨라질 경우 내년 상반기 내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일찍 걷힐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글로벌 이슈로는 1월 중순 발표될 트럼프 정권 정책 기조가, 3월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재정지출 확대 방안과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3월 네덜란드 총선이후 10월 독일 총선까지, 유로존 선거에서 포퓰리즘 성향이 강한 우파 정당이 주도권을 잡을지 여부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정세 변화가 경기둔화와 맞물리면서 우리 증시에는 과연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지켜봐야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