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유동성 위기 中企에 선제적인 금융지원 강화

입력 2016-12-27 16:18


금융당국이 유동성 문제가 우려되는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자금 지원에 나섭니다.

27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을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5년동안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급격한 여신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의 후속의 일환입니다.

1년 단위로 한시적이던 기존의 패스트트랙 프로그램과는 달리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5년간 장기적으로 운영됩니다.

지원 대상은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B등급 중소기업으로 대상 기업에 채권기관 공동지원으로 기존 채권에 대한 만기연장, 금리인하 등의 지원을 전개합니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졸업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이후 지속적 성장을 위해 보증비율을 85%에서 90%로 우대하는 등 특별 우대보증 지원도 신설키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들 기업들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영관리 부분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채권기관과 기업간에 특별약정을 체결하도록 하고 경영개선목표, 지원 중단기준 등을 특별약정에 명시한 뒤 이를 감안해 지원을 확대하거나 지속적인 지원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금융위는 지난 2008년 패스트트랙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지난 7월까지 약 7천100여개 기업에 상환유예, 금리인하, 신규자금 등 금융지원에 나선바 있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 가운데 약 48%에 해당하는 3천400개의 기업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는 이번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신설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기능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기존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500여개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프로그램을 종료하지만, 유예기간을 충분히 부여해 연착륙을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부터 종료기한이 찾아오는 100여개사의 경우 채권단의 심사를 거쳐 새로운 제도로 편입하고, 2019년 말까지 지원을 유지해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