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하락과 경기침체로 자영업자대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의 사업이 악화되면 사업자대출뿐만 아니라 가계대출도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부동산임대업 자영업이 늘어난 이유는 은퇴 전후 임대사업 등을 통해 노후소득을 확보하려는 50·60대와 고수익을 추구하려는 40대 고소득층의 부동산임대업 진입이 활발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임대업 자영업자가 사업자대출의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고, 담보물건이 충분하지 않은 도소매업·음식숙박업 자영업자는 가계대출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대출 건전성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자영업자들은 임금근로자에 비해 소득이 경기변동에 민감한 데다 창·폐업도 빈번해 안정적인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이 조사한 올해 9월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464조5000억원으로, 이중 사업자대출은 300조5000억원, 가계대출은 164조원에 이릅니다.
또, 올해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자영업자 대출은 7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