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 = 하태현 통신원] 오셔니아 크루즈(Oceania Cruises)에서 운영하고 있는 엠에스 나우티카 여객선이 이달 중순 591명의 관광객들과 400명의 선원들을 태우고 세이셜로부터 케냐 몸바사 항구에 입항하면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여객선은 216명의 관광객과 222명의 선원들을 데리고 온 엠에스 실버 클라우드가 방문한지 일주일도 채 안돼 입항했다.
엠에스 나우티카는 2016년에 몸바사에 도착한 4번째 여객선으로 올해에만 총 2,000명 이상의 관광객들과 승무원이 케냐를 방문했다.
(▲사진 = 2016.12.10(토) 몸바사 항구에 도착한 엠에스 나우티카 여객선 관광객들에게 무용수가 전통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관광객들은 주로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남아공,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프랑스, 아일랜드, 네델란드와 이탈리아 국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케냐에 머무는 동안에 국립공원과 몸바사 시내를 관광한 이후 토요일 저녁에 탄자니아 잔지바르로 출항했다.
도착하자마자 관광객 일부는 심바 힐스 네셔널 리저브를 여행했고 몇 명은 사파리를 위해 암보셀리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사진=심바 힐스 네셔널 리저브 관광 장면)
또 다른 관광객들은 밤부리에 있는 홀러 파크를 방문했으며 나머지는 몸바사 시내를 관광했다.
미국 관광객인 테리 핸슨은 “예전에 튀니지와 이집트를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케냐 땅을 밟는 것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경험이라 기쁨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 목적이 현지 문화와 나라의 아름다움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케냐를 처음 방문한 캐나다 국적의 진 레노드는 “동물관광을 하기 위해 심바 힐스 네셔널 리저브를 관광하길 원하고 사파리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휴양지인 몸바사 시내도 관광하고 싶다"고 말했다.
케냐는 여객선을 통해 2014년 900명, 2015년 3,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특히 알샤바브의 테러 위협과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케냐의 열악한 치안으로 인해 더욱 침체돼 가고 있는 케냐 관광산업에 이번 여객선의 방문은 단비 같은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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