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세월X 영상 일파만파...세월호-잠수함 충돌설에 “진실규명 해야”

입력 2016-12-26 16:54


'네티즌 수사대'로 불리는 '자로'라는 예명의 누리꾼이 25일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세월호 침몰 원인이 군 잠수함 충격일 가능성을 제기하자 이틀간 인터넷공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당 해역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고, 잠수함이 잠항할 수 있는 수중 환경이 아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즉각 충돌 가능성을 일축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정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해 이 기회에 관련 의혹을 깨끗히 씻자는 제언이 다수를 이뤘다.

네이버 아이디 'chan****'는 "말로만 아니라고 하지 말고 관련 근거를 제시하라"며 "말로만 아니라고 하면 의혹만 증폭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포털 이용자 'yido****'도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의문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7시간 문제도 그렇고, 침몰 원인도 그렇고 항상 의혹 부인만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다음 누리꾼 '크사나기'는 "최소한으로 기밀보안을 지키는 선에서 공개토록 합시다"고 댓글을 남겼다.

아이디 '아마빌레'는 "확실하게 공개해서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식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도 법을 고쳐서라도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자로의 주장을 반박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네티즌 '카오'는 "초기에 모두 충돌에 무게를 뒀으나 깨끗한 밑바닥 보고 충돌은 절대 아니라고 판명났는데, 지금 시점에 충돌? 그것도 잠수함?"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자로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 잠수함과 충돌했을 경우 잠수부들이 이를 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보기가 힘들다”라며 “왜냐하면 지금 세월호는 수면 아래에서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즉 좌현 선수 부분이 배 밑바닥, 해저에 닿아 있기 때문에 그 파공이 있는 부분을 지금 볼 수가 없다. 알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인양하는 것밖에 없다. 그런데 인양이 계속 차일피일 미뤄지고 해를 넘기고 말았다”고 이 같은 의견에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