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 이틀에 한개 문 닫는다…신규개점도 '뚝'

입력 2016-12-26 18:32
수정 2016-12-26 18:33
<앵커>

지난해 이틀에 한 개 꼴로 피자 브랜드 가맹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점률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이와 함께 가맹점 신규개점은 크게 줄었습니다.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의 경기 불황 상황도 좀처럼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 상위 10개 피자 브랜드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은 모두 4,181개.

이 가운데 176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틀에 한 개 꼴로 장사를 접은 셈입니다.

전체 가맹점 수에서 문을 닫은 가맹점수의 비율인 폐점률은 4.20%로, 지난 2014년 2.96%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뽕뜨락피자가 폐점률 8.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미스터피자(7.5%), 오구피자(5.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점률이 높아지면서 전체 가맹점 수의 증가율 역시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가맹점 신규개점 역시도 크게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개점 수는 지난해 375개로, 지난 2014년 442개, 2013년 410개와 비교해 15% 가량 줄었습니다.

불경기 여파로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불경기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신규개점률 감소는 예비창업자들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불경기 상황이 좀처럼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보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주요 피자 브랜드인 미스터피자의 경우 지난해 가맹점사업자 연평균매출액은 4억5천만원으로 지난 2014년 5억9천만원과 비교해 23% 가량 감소했습니다.

피자헛 역시도 21% 줄었습니다.

한편, 외식업종 전체 기준으로 평균 가맹점 창업비용은 피자업종이 9,468만원, 치킨업종이 6,120만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업종은 1억1,468만원, 제과제빵이 1억1,787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