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핵심증인 3인방이 모두 불출석한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6차 청문회가 서울구치소에서 열렸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6일 청문회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심문하기 위해 직접 최씨가 수감 중인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그러나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은 특검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에도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증인석이 텅 빈 가운데 국회방송과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 등은 오전 10시부터 청문회 생중계를 시작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오는 길에 당시 5공 청문회 위원장 김동주 전 의원과 통화했다”며 “5공 청문회 당시 국회결의로 열쇠를 따고 들어가 장영자 이철희를 직접 만나 조사를 했다고 한다. 우리 특위의 결의로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개인 집이 아니라 국가 공공시설이다. 국가 예산이 들어간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특위의 결의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도 “온 국민이 현장 청문회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언론들이 중계를 위해 어젯밤부터 밤을 새웠다”며 “국민들의 준엄한 요구를 외면한 채 출석하지 않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증인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만큼의 가장 엄중한 죄를 물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동행명령장을 지금까지는 국회방호과 직원들을 통해 전달했는데 이번만큼은 국조위원들이 직접 동행명령장을 들고 증인을 찾아가야 한다”며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직접 수감된 방에 들어가서 그분들이 제기하고 있는 몇 가지 사유, 건강상에 이유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실에 적합한지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