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세월 X', 軍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부인 재반박

입력 2016-12-26 08:21
수정 2016-12-26 08:21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다큐 '세월 X'를 통해 세월호 잠수함 충돌 의혹을 제기했다.

25일 밤 방송된 JTBC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에서 자로는 "세월호 사고 당시 레이더 영상에 잡힌 물체가 컨테이너가 아니다"며 기존의 정부 발표를 뒤집었다. 정부는 세월호가 급변침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가 쏠렸고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으며, 레이더 영상에 나타난 물체 역시 컨테이너의 흔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자로는 "레이더에 잡힌 물체가 컨테이너라고 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크다"고 반박했다.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는 25개에 불과해 레이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 물체가 당시 조류보다 빠른 3.7노트로 움직였다. 자체 동력을 지닌 물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로와 세월호 다큐 '세월 X'를 준비한 김관묵 교수도 그의 주장에 동의했다. 김 교수는 "해당 물체가 컨테이너로 보이지는 않는다. 2년 넘게 연구한 결과 레이더에 그 크기로 잡힐 수 있으려면 상당한 크기의 물체이어야 한다"며 "그 정도면 선박인데 잠수함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세월 X'를 통해 자로는 또 "해도와 레이더영상을 겹쳐 본 결과 괴물체 포착 지점의 수심은 50m"라고도 지적했다.

이는 국방부가 세월호 사고 당시 "수심이 최대 37m, 곧 잠수함이 다닐 수 없는 곳"이라는 잠수함 충돌설 부인에 대한 재반박이다.

자로는 한 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세월호 사고 주변 해역은 잠수함이 상시적으로 운항하는 곳"이라고 주장을 뒷받침 했다.

자로는 끝으로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는 진짜 전문가들이 침묵하고 있다.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할 명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세월X 제작 배경을 밝혀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한편, 자로가 26일 공개한 세월호 다큐 '세월X'는 화면 문제로 잠시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와함께 자로는 자료를 다시 업로드하며 재공개를 위해 고분군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