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공언한 세월호 다큐 '세월엑스'의 공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다큐 공개 앞둔 자로는 23일 SBS 라디오 '박진호 시사 전망대'에서 음성변조를 한채 12분 여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자로는 "세월호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많다. 더 이상 조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러나 이번 다큐를 만들면서 보니까 세월호 사고는 아직 제대로 된 진상 조사조차 시작하지 못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자로는 "사람들이 너무 진영 논리, 그리고 정치 논리에 빠진 나머지 저 사람이 말하는 것은 무조건 거짓말이고, 저 사람이 말하는 것은 무조건 진실이고, 저 쪽에서 말하는 것은 우리 쪽에 도움이 안 되고.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다보니 진실의 본질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로는 세월호 다큐 공개를 앞두고 "이번 다큐를 통해서 사람들의 편견을 깨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누구의 편이 아니라 오직 진실의 편에 서서 '이것은 진실이다,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진실에 대해서 한 번 말을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다만 자로는 세월호 다큐 공개 시간 및 영상 길이에 대해 "비밀로 하겠다.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시간을 딱히 확정하지도 않았다"며 "지인 분들이나 유가족 분들이나 이것을 어느 시간에 알리면 가장 효과적일 지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로는 22일 '세월엑스' 공개에 앞서 "전 절대 자살할 마음이 없다"며 "(다큐 자료는) 2중 3중으로 백업을 해둔 상태이고,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 이미 자료를 넘긴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