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지명수배, 독일 체포설부터 망명 소문까지…어디 숨었나

입력 2016-12-23 14:40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0·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0) 씨를 지명수배한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정유라 씨의 소재를 두고 다양한 '설'이 파다하다.

범죄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될 인물로서 이동이 도주 정황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정유라 씨가 독일 모처에 계속 숨어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독일 수사당국에 체포됐다거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 등지에서 목격됐다는 보도도 무성하게 쏟아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아직 정유라의 소재지나 동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되풀이하며 이 같은 소문이나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유라 씨를 지명수배한 특검과 독일 검찰도 아직 그의 구체적인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온라인에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것처럼 치장한 이른바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

지난 22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속보)정유라를 독일 검찰에서 잡아서 현재 조사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떠돌았다.

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 소문의 진위를 묻는 말에 "금시초문"이라고 답변했다.

국내의 다른 한 매체는 독일 현지 교민의 말과 사진을 인용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에서 정씨가 차량에 탔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는 정씨가 지난 15일 오후 프랑크푸르트에서 최 씨 모녀를 돕는 데이비드 윤 씨 형제와 함께 BMW 차량에 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정씨가 독일 남서부의 스위스 접경에 최근 머물다가 스위스 망명을 타진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국내 한 방송은 이날 특검팀에 정 씨의 행방과 관련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스위스 망명이나 난민 신청을 타진한다는 제보가 그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한 인터넷매체는 정 씨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 교민을 인용해 정씨가 지난달 29일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 씨가 1주일가량 머물다가 뉴욕에 있는 친척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목격담 역시 진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 씨의 미국 이동을 확인하는 현지 소식통은 아직 전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