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물량이 대폭 줄면서 대형 제빵업체가 급기야 일부 품목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는 23일 카스테라와 머핀, 롤케익 등 계란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19개 품목에 대해 생산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AI 발생 이후 제빵업체에서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바게뜨가 업계 1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여개 유통업체로부터 달걀을 납품받는 SPC는 거래 업체 상당 수가 AI 영향을 받아 계란 납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PC 관계자는 "달걀 공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계란 수급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