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대위 ‘공가’ 아니다..조여옥 대위와 친한 사이” 국방부 해명

입력 2016-12-23 12:05


국방부가 23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간호장교 조여욱 대위와 동행해 논란을 낳은 이슬비 대위에 대해 “이 대위가 휴가 중 조 대위의 요청으로 청문회에 참석했다”며 감시의혹을 부인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슬비 대위가 개인용무로 21∼28일 휴가를 내놓았는데 조 대위가 청문회에 같이 가자고 하니 동행한 것”이라며 “둘은 간호사관학교 동기생으로 친한 사이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대위가 청문회에서 ‘휴가’가 아닌 ‘공가’로 처리될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이 대위가 육군 인사사령부에 동행해도 되느냐고 문의하자 실무자가 '공가로 처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답했는데, 이 대위가 이후 상황을 모르고 발언한 것 같다”면서 “이미 공가가 아닌 휴가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이 대위는 전날 청문회에서 “원래 휴가였는데 공교롭게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함께 왔다”면서 “국방부가 공가 처리로 바꿔준다고 들었다”고 말해 이 대위의 동행이 사적인 차원인지, 공식 임무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 이슬비 대위는 휴대폰을 만지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의혹을 키웠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이슬비 대위와 조여옥 대위가 누군가와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며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 것 같다. 두 사람의 핸드폰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조 대위는 30일 미국으로 돌아가 교육을 받고 내년 1월에 귀국할 예정이다.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간호장교로 파견 근무를 해 일각에서 제기된 박근혜 대통령의 시술 의혹을 풀 수 있는 인물로 여겨져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