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체포영장 “사악한 부모를 원망해” “시민권력을 느껴봐”

입력 2016-12-21 17:44


특검 정유라 체포영장 소식에 온라인이 뜨겁다. 특검 정유라 체포영장 소식을 대부분 환영한다는 반응 일색이다.

특검 정유라 체포영장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독일에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0) 씨 신병 확보에 나선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21일 "이제라도 소환한다니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지난해 이화여대에 입학한 정 씨는 입시 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승마 선수인 그는 삼성으로부터도 거액의 부당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어머니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나라 안팎이 시끄러웠음에도 정 씨만은 행방이 묘연해 사람들의 분노를 부채질한 것이 사실이다.

네이버 아이디 'huri****'는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영장 발부해서 다행"이라면서 "단순 잡범도 18세 이상이면 영장을 발부해 구속하는데 단군 이래 최대 부정이 저질러진 사건에 나이가 무슨 대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daw0****'는 "일단 정유라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자기 자식은 끔찍하게 생각하는 악마(최순실)가 딴 생각을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앞다퉈 특검을 응원했고, 반대로 정 씨 소환에 나서지 않았던 검찰에게는 비난을 쏟아냈다.

"특검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네이버 아이디 'hh82****'), "특검팀은 속 시원한 수사로 국민을 위로해 주세요"(네이버 아이디 'dbwl****') 등의 격려가 관련 기사 댓글란의 최상위권을 장식했다.

네이버 아이디 'angm****'는 "애초에 그렇게 정유라를 잡으라고 할 때 검찰은 귓등으로도 안 듣더니 특검은 움직인다"고 비교했다.

다음 사용자 '아싸아싸'는 "그간 안 부른 거지, 못 부른 것이겠냐. 검찰은 참 여태까지 뭐 했느냐"고 따졌다.

일각에서는 국내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면서 현지에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rmsg****'는 "독일 검찰에게 정유라 수사권을 넘겨야 한다"면서 "그럼 거기서 징역형을 제대로 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정 씨가 2년 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 '능력이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를 인용해 정 씨 처지를 비꼬는 댓글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mht5****'는 "죄 안 짓고 정직하게 사는 것도 실력이야. 사악한 부모를 원망해"라고 말했고, 같은 포털의 아이디 'kdfa***'도 "유라야, 감방 가서 네 부모를 탓하렴. 돈 없는 나는 감방도 못 간다"고 비아냥댔다.

트위터 아이디 'bark3292'는 "부모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돈도 능력이라던 주장이 시민권력 앞에선 얼마나 허무한지 직접 느끼고 반성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 사용자 '꽃의로리엔'는 "(죄목을) 입시부정으로 축소하지 마라'면서 "대기업을 협박해 받아낸 돈으로 회사 차리고 돈세탁하는 등 (최 씨 측이 저지른) 온갖 불법 비리의 핵심에 정유라가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