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두고 11월 기업 주식발행 '급증'·회사채 '주춤'

입력 2016-12-22 06:00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둔 지난 11월 기업들은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대신 회사채 발행이 전달에 비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직접금융 조달 규모는 소폭 상승에 멈췄습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금액은 모두 12조 927억원으로, 전달(11조 7997억원)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식 발행 규모가 218% 증가한 3조 982억원을 나타내며 월별 기준으로는 2007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식 발행의 경우 기업공개가 11건(1조 7717억원), 유상증자가 14건(1조 6265억원)으로 각각 1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등 삼성계열사들이 대규모 주식 발행에 나선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코스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핸즈코퍼레이션 등 2개사가, 코스닥은 클리오, 뉴파워프라즈마 등 9개사가 기업공개에 나섰고, 유상증자는 삼성중공업, 아시아나항공 등 모두 14개사가 단행했습니다.

11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2조 376억원 줄어든 8조 6945억원으로 주요 발행회사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케이비캐피탈, 삼성물산 등이 있었습니다.

일반회사채를 등급별로 살펴보면 AA등급 이상은 늘었고, A등급 이하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운영 및 차환 목적의 중기채 위주로 발행이 이어졌습니다.

11월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411조 5709억원으로 전달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CP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103조 1231억원으로 전달보다 12조4990억원(1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P 발행실적이 26조 8194억원으로 11.6% 감소했고, 전단채 발행은 76조 3037억원으로 10.5% 줄었습니다.

11월말 기준 CP 및 전단채 잔액은 176조 6575억원으로 4017억원(0.2%) 감소했습니다.